4월 23일 책에 날

반 아이들과 함께 좋아하는 작가를 뽑기로 했다.

내 책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더라.

3~4월에 그림책 위주로 읽어줬는데 대부분이 외국작가라는거.

그리고 국내 작가는  돌아가신 분.

이 분들을 추리고 추천을 했는데

압도적인 차이로 홍은경 선생님을 아이들이 뽑았다.

 

정말 정말!!

애들이 집중해서 듣고 학교 도서관에서 죽을 치고 책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평소에 책 한 권 안 사던 아이가 부모님을 졸라서 책을 사게 만든 그 책!

 

황금똥을 누는 아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주고 (목 아프다. 글책은 정말.)

작가 선생님께 손으로 꾹꾹 눌러 편지를 썼다.

 

우리 반 단체 사진도 넣고

 

며칠이 지나 학교에 온 등기 하나.

 

 

와~ 홍은경 선생님이 보내셨어!

 

 

등기 안에는 반 애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스레 써 주신 엽서와

 황금똥을 누는 아이 다음에 나온   <이단 옆차기>

책 안에는 우리 반 친구들에게 보내시는 짧은 글귀도. 

그리고 내게 써 주신 감동에 편지.

 

 

황금똥에 나오는  주인공과 같은 이름. 우리 유진이. 선생님이 주신 엽서와 함께 활짝.

 

 

소중한 보물같은 엽서를 꼭 들고서는 서로 읽어주고 바꿔 읽고 자랑하고

아이들은 그렇게 마음에 큰 사랑을 받았어요.

 

 

싸인해달라고 편지에 적었다는 다호.

엽서에 받은 싸인을 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애들 모두 신이 났다.

(어버이날 전 날이라 카네이션 만들기 한다고 책상들이 난리났네.)

 

 

똥케이크를 그려 보냈던 우리 우창이도 답장에 하늘을 날듯 좋아하고

 

 

은희도 기분이 좋아 연실 싱글벙글이다.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없어도

이렇게라도 닿을 수 있다는 게 아이들에게 얼마나 귀한 경험이 되는지.

물론 나도 하루 종일 신났다. 히히.

 

이제 해마다 책에 날에는 작가님께 편지를 써볼까 한다.

(지난해에는 권정생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그리운 하늘 품으로 가셔서 못썼다.

정말 안타까운 일. 권선생님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마음이 좋았는데 말이다.)

 

-덧-

 

 

놀이터에서 책을 읽어주시는 도서관 책 읽어주는 엄마.

우리 반이 첫 타자였는데 애들이 참 좋아했다.

도서관 활동도 열심히~ 해야지.

(우리 반은 허버 넓어서 놀이터가 따로 있는데

젠가와 공기를 사줬더니 놀이터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쉬는 시간에 놀고 공부시간에 화장실 가려한다.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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