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은 예준이 생일이다
떡을 할까하다가 돌때 했던 떡도 아직 냉동실에 있어서
내가 한접시만 해볼까 생각하다가
수수팥떡은 10살까지 해줘야한다고들 해서
내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했다
예준아빠한테 " 오빠 나 수수팥떡 만들꺼야..장보러 가쟈 " 하니 예준아빠 왈 "자식이 무섭긴 무섭다 무슨 떡까지 만들어..."
쳇쳇....맛나다고 해달라고 하기만 해봐라...
수수와 팥 찹쌀 유기농 설탕을 사왔다 의외로 재료는 간단하다
먼저 수수와 찹쌀은 빻기전에 하루전날 물에 담궈두었다

요렇게 담가두고 아침에 일어나서 체에바쳐 두고 출근했더니
이모님이 떡만들려고 하는지 아시고 방앗간에서 빻아주셨다
우리 이모님은 센스쟁이~~감사해요~~
이모님이 빻아주신 수수와 찹쌀가루를 체에 한번 걸렀다
그냥 걸르면 될줄 알았는데 찹쌀은 금방 걸러지는데
수수는 완전 팔 빠지는 줄 알았다
쉬울 줄 알고 얕봤는데 수수 체에 거르면서 조금 후회했다 ㅎㅎ

우여곡절 끝에 걸러진 수수와 찹쌀에 설탕을 3수푼 넣고 잘 섞어서
팔팔 끊는 물로 반죽을 한다
멋도모르고 끊는 물 넣고 반죽하다가 손가락 디는 줄 알았다 ㅠ.ㅠ

혹시 몰라서 물을 조금씩 넣고 했는데 그냥 확 붓고 했으면 반죽이 완전 질어질 뻔 했다
종이컵으로 2/3쯤 부었는데도 반죽이 질었다
(사실 이모님이 귀뜸을 해주셨다 방앗간 아저씨가 어째 좀 질게 빻아준것 같다고
물 조금씩 부어가면서 하라고...)
반죽이 다 되면 경단처럼 조금씩 떼어내서 동글동글 만든다.

물이 팔팔 끊기전에 경단을 집어넣고 끊인다
경단이 다 익으면 동동 뜨는데 그걸 건져서 찬물에 넣고 식힌다


식힌 경단을 팥고물에 고루 묻혀준다
사실 이 팥고물을 만든는게 일인데 이모님이 처음 떡해보는데 팥고물 만드는거 힘들다고
그럼 다시는 안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고물을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나는 다 만들어진 팥고물에 묻히기만 했다
(팥고물 만드는법 : 팥을 삶는데 처음 삶은 팥물은 버리고 다시 한번 팥을 씻어서 물을 붓고 삶아준다
중간중간에 팥을 뒤적이면서 삶으면 되는데 너무 질척이지 않게 주의한다.
팥이 다 삶아져 물이 없어지면 설탕 1큰술, 소금1/2큰술을 넣고 방망이로 찧어 고물을 만든다)

엄마 노릇좀 해보려고 예준이 재워놓고 새벽2시까지 만들었던 수수팥떡!!!
이모님이 팥고물 안해주셨음 밤 꼴딱 새고 출근할 뻔 했다..
정말 고마우신 이모님....
예준아빠는 안자고 같이 있어준다면서 tv앞에 있길래 불러서 맛좀 보라고했더니..
10점 만점에 7점이라나...쳇!!!
달지않아서 그렇단다
이번에 또 새삼 느낀건 사먹는 떡엔 액상과당이며 설탕 무지 들어가는 듯하다
매번 이렇게 만들어서 먹이면 좋겠지만 어디 그럴 수 있나..ㅠ.ㅠ
떡만들면서 틈틈히 끊이 미역국이랑 이모님이 만들어주신 찹채랑 내가 만든 수수팥떡이랑해서
예준이 아침 상 차리고 출근했다...

아침에 일어난 녀석에게 물먹이고 제일먼저 먹인 수수팥떡!
녀석이 보더니 또~옥 또~옥 한다
귀여운것~~~녀석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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