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이의 생일이다.

오늘로 드뎌 만 36개월이 되었다.  대한민국 나이로 4살.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싶다.

 

원래는 어제 수진이의 영천 할머니께서 올라오시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작스레 감기가 넘 심하게 걸리셔서 결국 못 오셨다.

그래서 오붓하게 우리 가족만 보낼까하다가

어른들 오심 함께 먹으려고 해놓은 음식들도 있고 해서 친구들을 부르기로 했다.

 

우선 아침은 엄마가 며칠전부터 손수 준비한 약간의 반찬들과 미역국으로 시작.

내가 봐도 나름 거하다. 

(물론 어른들이 오시기로 되어있기에 가능했던 식탁의 모습이당)

울 공주가 좋아하는 반찬은 별로 없지만 최소 한번씩은 무조건 먹였다.  뿌듯^^

 

 
 
 
그리고 수수팥떡을 해주었다.
전통적으로 수수팥떡은 아이들 생일에 해주는데
아이들에게 생길 수 있는 나쁜 일들을 방지해주고자 하는 엄마들의 맘을 담고 있다.
그리하여 10살때까지 해주는 것이란다.
수진이의 첫생일 때부터 시어른들에게 아이한테 좋다고 꼭 10살까지 해주라는 말을 들었었다.
부담스럽기는 하였으나 한접시 사서라도 해주라는 단서가 있어 나름 위안은 되었었다.
 
올해는 어머님이 올라오시면서 재료를 직접 구해오실테니 생일 오전에 만들어 먹자고 하셨다.
그런데 갑작스레 어머님이 오시지 못하게 되면서 어쩌나 고민하다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많이 어렵지 않다는 말을 전에 들었던 관계로...)
 
전날 재료를 마트에 가서 사 놓고 인터넷을 찾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내가 직접 만든다는 것 자체가 기특하여 몇 장의 증거를 남겼다. ㅋㅋ


 

 
먼저 전날 수수와 찹쌀을 약 2 :1비율로 담궜다.

 
팥을 씻은 후 본격적으로 삶기 시작.
물이 끓은 첫물은 버리고 (별로 안좋다고 해서) 다시 삶기 시작했다.
적당하게 삶아야하는 심오한(?) 작업이었다.
처음부터 물을 넘 많이 잡으면 팥죽처럼 될 우려가 있다는 글들을 보고
물을 조금만 넣고 삶았다가 나중에 좀 더 추가하였다.


 
신랑과 딸을 동참시키고 다음날 시간을 벌고자 팥 으깨는 걸 부탁했다.
절구공이만 있고 절구가 없어서 양푼에 넣고 쿵쿵.
아랫집 울릴까봐 나름 매트위에서 작업하는 센스 *^^*
수진이 나름 진지하다.

 
불려놓았던 수수와 찹쌀의 물기를 빼고 약간의 소금을 가미하여 분쇄
(가정용 미니 믹서기로 하니 많이 거칠다.  그래도 먹는데는 지장없음)

 
중간 과정이 생략되었으나 가루를 익반죽하여 
일찍온 민준이와 정미의 도움을 받으며 수진이와 함께 모여서 경단을 만들었다.
반죽이 다소 질었으나 그래도 나름 잘 만들었다.
끓는 물에 경단을 삶은 후 어제 만들어둔 팥고물에 설탕을 듬뿍^^;; 가미하여 묻혔다.
 
그래도 맛은 훌륭했다.
수진이가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의 정성을 강조하며 어설프게 2개정도 먹었다.
 
집에서 보낸 첫 생일!
어른들이 오신다는 부담감과 함께 나름 분주했지만,
엄마로서 무언가 준비해줄 수 있어서 지나고 나니 소중한 추억이 되는 것 같다.
 
 
 

 

송파이투스 동네 사랑방 앤의 오두막 오예스론 Mymob 다솜이네 루시 준영s STORY 호텔ks 여주씨씨
이 글의 관련글
2주간 인기글2주간 인기글이 없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asamo.co.kr/trackback/7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