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23일이 우리집 꼬맹이의 두번째 생일이었어요.
작년 생일엔.. 돌잔치가 바로 전이라..
미처 직접 만들어 주지 못하고 떡집에서 사서 잔치상에 올렸거든요.
이번엔.. 다른것 특별히 안하는 대신..
직접 생일 떡 만들어 주려고 맘 먹고 만들어봤어요.
10살까지 이걸 만들어 먹이면... 큰병치레 안한다는 말이 있죠..
순전히 엄마의 정성으로 받아들이면 될 말이지만..
그래두... 해 주고 나니 마음이 좋네요..
일단 팥고물부터 시작해봅니다.
미리 만들어 두어도 좋지만.. 뜨거운 떡반죽에 바로 뭍혀야 하기에..
온도차이가 많이 나면 상하기 쉬워요.
안그래두 상하기 쉬운 수수팥떡... 그러면 안되겠죠??
미리 만들어 둔 팥고물이라면
기름기 없는 후라이팬에 볶아서 따뜻하게 준비합니다.
팥은... 찰수수, 찹쌀.. 과 함께..
서너시간 이상 불려줍니다.
전날 밤에 불려두고 아침에 쓰면 편해요.
팥, 찰수수, 찹쌀은... 똑같이 종이컵 두컵씩을 써봤어요.
팥은 세컵을 써야 할것 같습니다. 모자라더라구요.
불려둔 팥을 물을 두배쯤 잡고.. 한번 끓여서 5분쯤 끓인후.. 물을 버리고.
다시 새 물을 2배 받아넣고 다시 끓여줍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물이 거의 다 졸아 잦아들었을때...
팥 한알을 손으로 뭉개보아.. 파슬하게... 익은게 느껴질거에요.
이쯤되면 남은 수분을 날려주면서 볶아줍니다.
만일 물이 졸았을때 팥이 덜 익었으면.
물을 조금 더 추가해서 끓여주셔요.
오른쪽 처럼.. 바닥에 허옇게... 살짝 앙금막이 생기면서... 수분이 거의 다 날아가면.
설탕 서너스픈과 소금 반스픈을 넣고 잘 섞어주며 볶아줍니다.
다 된 팥고물은... 넓은 곳에 펼쳐두어 나머지 수분을 날리고 조금 식게 놔둡니다.
그리고... 이제 떡반죽을 해야죠..
수수와.. 찹쌀은... 미리 불려서... 넓은 채에 내려... 한시간 이상 두어 수분이 충분히 빠지게 합니다.
저는 찹쌀가루가 보관된것이 있어서 수수만 불렸어요.
찰수수는 따끈한 물에...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내서..
붉은 물기를 많이 빼주고... 여러번 씻어서 불려줍니다.
중간에 우러나온 붉은 물을 갈아줘 가며 불리면 더 좋습니다.
불려 채에 내려 물기가 충분히 빠진 수수를 믹서에 갈아줍니다.
분쇄기가 있으면 좋은데.. 저희집엔 믹서기도 저.. 꼬마 믹서기밖에 없어요.
쥬스를 갈아도.. 두잔이 겨우겨우 될까 말까한... 우리 꼬맹이 이유식 용으로 구입했던 거거든요.
그래두... 쉬엄쉬엄.. 열 받지 않게... 달래가며 천천히 달려봅니다.
여기서 팁.. 하나는...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안된다는거에요.
한두수저... 넣고 순간작동... 드륵..드륵...드륵... 아시죠??
한번에.. 드르르르르륵.... 빙빙 돌리는게 아니라..
손으로 살짝 켰다가 껐다가 하는.. 반복동작으로. 몇번 해 준뒤에..
연속동작으로 작동해야... 골고루 잘 갈아져요.
이렇게 한두수저씩 추가해서.. 어느정도 용량이 차면..
반죽끼리.. 뭉쳐서.. 빙빙 돌아가며... 다져지고... 곱게 갈아지는 게 보일거에요.
이렇게 되면... 채에 내려주고..
그 사이 잠시 믹서를 쉬게하고.. 다시 갈기 시작하고..
이렇게 쫌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귀찮으시면... 채에 내린 수수와 찹쌀을.. 방앗간 가지고 가셔서... 빻아오심..
소금까지 넣어서 잘 해주실거에요.
자.... 채에 내린... 수수가루에요.
여기에 저는 찹쌀가루를 동일한 용량으로 섞고
소금(구운소금)을 반스픈 골고루 섞고
끓인 물로 반죽을 했어요.
불리기 전 종이컵 두컵의 수수는 300g 이었는데
불려서 가루내어 재어보니 400그람이 되더라구요.
찹쌀가루도 400그람 넣고 반죽을 합니다.
뜨거운 물은 130~150밀리 정도 들어가더라구요...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하셔요.
가루도 다 넣지 마시고.. 조금 덜어내 놓고... 반죽을 하시면
혹시 너무 질어졌을때 조절하기가 좋아요.
수수팥떡이.. 너무 된 반죽이 되면.. 저는 끅끅하다고.. 표현하시는 어른들 표현처럼..
쫌... 식감이 별로더라구요.
생목 올라온다고 하죠... 쫌.... 표현의 한계가 있네요.
그래서.. 조금 노골노골하게 한다고 했는데.. 조금은 더 된 반죽도 좋을거 같아요.
반죽에서 그 농도가 느껴지시나요??
반죽을 메추리알 크기로 동글동글 동글려줍니다.
아주 정성들일 필요 없어요.
삶는 동안 어차피 찌그러져요..
이제 물 1.5리터에 소금을 반스픈 넣고 끓인후에...
만들어 둔 반죽을 15개 내외로 넣고 끓여서..
오른쪽처럼.. 둥둥 떠오르면.. 익은겁니다.
여기서 또.. 팁.. 하나...
물을 조금 잡고.. 작은 냄비에.. 조금씩 끓이는 이유는..
물이 많고.. 반죽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가게 되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러면 떡의 탄력과 식감이 나빠지거든요.
다 익은 떡은... 건지게로 건져서 채에 두고 톡톡 털어.. 물기를 빼주고..
만들어 둔... 팥 고물에 넣어 고물을 입혀줍니다.
절대 찬 물에 떡을 담궈 식히지 마셔요.
그러면... 안그래두 잘 쉬는 수수팥떡..
그나마 이 여름에... 순식간에 운명.. 달리할겁니다...ㅎㅎㅎ
맛에도 영향 있으니까.. 그냥 하셔요..
아까 위에 쓴 것처럼... 미리 팥 고물은 따뜻하게 볶아주시구요..
자.. 요렇게 완성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듬뿍 담아... 우리 딸... 건강을 기원합니다.
딸아.... 사랑한다..
건강해야해~~~~ 생일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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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 수수팥떡을 하면서 제가 한 실수 한가지는.. 팥고물이 모자랐다는거에요.
수수, 찹쌀, 팥을 같은 양으로 했더니... 반죽의 3분의 1 가까이 남더라구요.
냉동실로 보내뒀습니다... 조만간 마무리해야죠..
수수, 찹쌀... 의 합에 가까운 양의 팥을 써야 할거 같습니다.
팥고물은 남아도 나중에 쓰면 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팁.. 하나...
마트나 슈퍼에 가면... 차수수 라고 있을거에요.
찰수수를 써야 하는 요... 수수팥떡... 레시피를 보시고..
차수수 앞에서 망설이시는 분들... 걱정마시고 사시면 됩니다.
차수수는... 찰수수의 잘못된 단어거든요.
이미 너무 많이 쓰여서 그냥 통용되는 그런단어죠..
북에서 넘어온 방언정도로 알고 있어요.
요... 떡을 만들고 나니.
떡을 좋아하는 저... 떡 만들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막.. 무럭무럭 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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