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경제(기고29) 

대체의학에의 단상


  세계경제가 개방과 경쟁의 수레바퀴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의료서비스 수요자의 국제적 이동이 증가하고 있다. 2001년 외국인환자가 5,980명이던 서울 세브란스병원은 2004년에는 11,517명으로 증가하였고 삼성병원도 3,543명에서 5,655명으로 증가하였다.

  한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로는 한국인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병인 암치료와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 미용, 성형분야를 들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의 원천은 품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미국대비 1/10, 일본 대비 1/5, 싱가폴 대비 1/2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갈 길이 멀다. 의료진의 영어구사능력이 부족하고, 서비스마인드도 부족하다. 해외홍보가 미흡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지도가 낮다. 영리의료법인 설립도 작년말 법개정으로 경제자유구역내에서 겨우 허용되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대구경북은 어떻게 의료허브가 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지역의료인들과 지방정부가 의료분야의 비전을 잘 설정하고 장단기적인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어떤 분야를 강점으로 부각시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선택의 기준은 지역의 내재적 강점과 의료산업에의 전후방 연관효과가 고려될 수 있다.

  지역병원들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국제화 노력을 조금씩 전개하고 있다. 경대병원은 미국 노스캐롤리나주의 Wake Forest대학과 재생의학연구소 공동설립방안을 협의중이고, 영대병원은 금년에 미국 South Florida대학에 10여명의 의과대학 학생들을 보내 교환실습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006년에 뉴욕 슬로암 캐틀링병원과 진단리뷰프로그램을 운영중이고 앞으로 노스캐롤리나주 소재 병원과 대체의학분야의 공동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의 몸안에는 DNA에서부터 시작하여 모든 단계에서 자기진단, 자기회복, 재생의 매카니즘이 존재하며 필요시 언제든 활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대체의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유의 내적 매카니즘의 이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몇 년전 까지만 해도 한국과 같이 미국에서도 배타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의료보험 재정위기, 질병예방 중시, 식이영양치료시장 급성장을 배경으로 관심이 증폭되는 분야로 미국 총 의료비용의 60%가 대체의학진료비로 지출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독 한국이 아직 양방과 한방의 이원적 의료체계를 지니고 있고 이것을 잘 활용하면 우리의  내재적 강점이 될 수 있다. 특히 대구 및 대구 인근은 자타가 공인하는 약령시의 거점이자 한약재 생산거점이다. 우리 지역에서 모발, 성형, 치과 등 의료관광분야의 육성과 양한방 협진체계구축과 더불어 예방을 중시하는 대체의학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보다 활발한 논의와 토론이 전개되길 기대한다.   

2008. 3. 17  월  신경섭 <대구시 경제자유구역추진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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