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식이요법 : 심·혈관계 질환자의 식사요법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고혈압·고지혈증·비만·당뇨 등에 있어 식사요법은 필수적인 예방책이며 약물요법, 생활요법과 더불어 기본적인 치료방법이다. 따라서 "식사요법은 어렵다 힘들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 식사요법의 필요성
(1) 혈압·혈중 지방 성분의 정상화 : 식사요법만으로도 혈압이 낮아지고 고지혈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2) 치료효과의 상승 : 식사요법의 효과가 없어 약물요법이 적용될 때도 식사요법을 병행하면 약물의 사용량은 줄이면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3) 합병증의 예방 및 지연 :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모든 성인성 질환들은 서로 유관성이 높아 합병의 우려가 높다. 따라서 혈압의 강하, 고지혈증의 완화, 혈당조절, 체중조절 등의 효과로 다른 유관질환의 합병율을 낮출 수 있다.
(4) 좋은 영양상태 유지 : 식사요법은 궁극적으로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여 준다. 그러나 제한 음식에 대한 과민 반응이나, 권장 음식에 대한 과식은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고, 민간요법이나 단편적 지식의 과신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식사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 식사요법의 일반적인 원칙
(1) 열량 : 표준 체중을 유지한다. 과량의 열량 섭취는 비만하기 쉽고 고혈압, 고인슐린혈증, 당내성의 손상, HDL-콜레스테롤의 감소, 고요산혈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의 유발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열량을 제한하면 비만을 개선시킬 수 있어 심장에 대한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고지혈, 고혈압, 당뇨병 등의 증상이 호전되므로 체중과다인 사람에게 있어 칼로리 제한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하루 필요 열량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반드시 본인에 맞는 열량을 처방받아 식사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2) 지방 : 지방은 총열량의 20% 정도로 섭취하고 포화지방을 제한한다.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종자류, 견과류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확장 및 나트륨 배설에 효과가 있어 혈압조절에 도움을 주며 생선 기름속의 EPA 와 DHA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현저히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효과가 있어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포화지방산의 제한이 불포화지방산의 증가보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데 2배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포화지방의 엄격한 제한이 더욱 바람직하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의 과잉 섭취는 그 자체가 총지방량의 증가를 초래하므로 역시 심·혈관계 질환을 초래하기 쉽고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정해진 한도내에서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3) 단백질 : 총열량의 15∼20% 정도를 섭취한다. 우리의 식생활이 곡류, 채소류 중심의 식사에서 육류를 선호하는 식사로 바뀌면서 그 섭취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단백질은 주로 결핍시에 초래되는 영양상의 문제로 집중 언급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단백질의 과량 섭취시의 초래되는 유해함에도 주목되고 있다. 과량의 단백질 섭취는 골격으로부터 칼슘을 용출시켜 골격대사에 해로운 영향을 주며, 여분의 질소 배설로 인해 신장에 과도한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단백질 급원이 동물성일 경우 포화지방 및 콜레스테롤 과잉 섭취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정량 만큼만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4) 당질 : 단순당질의 섭취를 줄인다. 지방과 단백질을 제외한 나머지를 당질, 즉 탄수화물로부터 섭취하게 되므로 60∼65%의 섭취량을 갖는다. 밥, 국수, 감자, 옥수수 등의 복합당 위주의 섭취가 바람직하며 사탕, 쨈, 젤리, 꿀 등 단순당의 경우 혈중 중성지방을 증가 시키기 쉬우므로 제한이 필요하다. 과일도 단순당질의 주요 급원이므로 고지혈증, 당뇨 의심 시에는 규정량 만큼으로 그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5) 콜레스테롤 :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일수록 다른 영양소의 함유도 높기 때문에 절대 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가끔은 섭취토록 한다. 특히 생선류는 콜레스테롤 함유가 높은 반면 불포화지방산의 함유도 높기 때문에 규정량의 고기류 섭취시, 육고기보다 생선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생선의 내장은 제거한다.
(6) 나트륨(Na) 음식은 싱겁게 조리하고 가공식품에 유의한다. 염분을 제한할 때 장류는 물론 장아찌류, 젓갈류, 건어물 등도 제한해야 하며 그밖에 가공식품에도 다량의 염분이 함량되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염분을 제한하면서 이뇨제를 사용할 경우 칼륨의 과량 손실이 우려 되므로 칼륨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칼륨이란 나트륨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신경계의 자극전도, 골격근의 수축과 이완, 혈압의 유지, 체액의 평형유지등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하는 무기 성분으로 칼륨의 섭취를 늘이면 저칼륨 혈증이나 부정맥, 심근경색증을 예방할 수 있다.
(7) 섬유소 :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과일은 적당량 섭취한다. 불용성 섬유소는 변통을 촉진시키고 수용성 섬유소는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을 낮추는 작용이 있으며, 만복감을 주므로 체중조절 시에도 도움을 준다. 야채나 해조류는 칼륨 섭취를 늘이기 위한 보급원으로도 권장되고 있다. 과일은 단순당의 함량이 높고 열량이 높기 때문에 규정량 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8) 술과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피한다. 소량의 알코올이 혈중 지단백 조성을 개선한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과음의 우려가 있고 혈압을 높히는 위험인자로도 작용하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의 독성물질이 간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간세포를 파괴하여 지방간이 되기도 하여 영양실조 상태에 이르게 한다. 커피나, 홍차, 콜라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일시적이나마 혈압을 상승시키고, 울혈성 심부전의 경우 심박동수를 증가시키며 심부정맥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 외식시의 식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중식, 양식, 패스트후드 음식들은 대부분 지방이 많아 영양적 균형이 깨지기 쉽다. 따라서 외식시에는 백반류, 비빔밥, 국수, 우동 등 기름 사용량이 적고 맛이 담백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0)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고 평생을 꾸준하게 식사요법을 해야 한다. 절식, 단식 등을 금하고 가능한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단편적인 지식이나 일반적인 지침에 앞서 본인에게 맞는 식사처방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식사에 대한 평가와 조정을 받으면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도움말 : 안금자 / 경희의료원 영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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