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30.
한여름 동안 억세게 자란 풀들은 이제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는 시기이다. 약초산행이 시작되는 때이다.
온갖 초목들은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우고 또 내년의 생장을 위해 줄기나 뿌리에 그 에너지를 열심히
저장하는 때다.
오늘도 배낭과 카메라를 매고 가을 약초들을 관찰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지방의 어느 한 고산을 올랐다.
올 가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다.
오늘도 청명한 날을 기대하기 보다는 비라도 제발 내리지 말기를 빌뿐이다.
내가 올라가야할 저멀리 높은 산엔 비구름인지 혹은 안개인지 모르게 짙게 깔려 있다.
사진: 안개 자욱한 고산(07.9.30 이하 동)

산 언저리에 들어서자 유난히 많은 적자색 꽃이 눈에 들어온다.
쑥부장이 꽃과 함께 피고 있는 각시취의 꽃이다.
먼산은 온통 안개가 깔려 산의 형체를 나타내지 않는다.
사진: 각시취

각시취는봄철 어린잎을 산나물로 해먹는데, 꽃이 필때 줄기에 달린 잎은 그때의 모양과는 사뭇 다르다.
식물도감 등 책자에는 대개 꽃이 필때의 사진이 나와있기에 산나물 할 때의 모양을 보고는 그 이름을 잘 알 수 없다. 꽃색깔이 두드러져 우리 주위 뜰에 군락으로 키우면 좋겠다.
사진 : 각시취

평지보다 고산지역에서는 꽃이 일찍 피고 진다. 그만큼 겨울이 이러게 오기 때문이다.
쑥떡보다 더 맛이 있다는 떡취(수리취). 올 봄도 무엇이 바빠 해먹어보질 못했다. 내년엔 꼭 해먹어봐야겠다.
꽃은 다 시들고 큼직한 그 모습을 지우기 아쉬워 이토록 생생히 그 형태가 남아 있다.
사진: 수리취 마른꽃

마치 코스모스 잎을 닮은 한약재 고본이 그리 흔치는 않지만 등산로가에 띈다. 개체가 크지 않아선지 뿌리가 별로 굵지 않았다. 무척 짙은 한약재 냄새를 풍긴다. 한 뿌리만 차안에 두어도 그 향기가 가득하다. 이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동차용 향수가 따로 필요없을 게다.
고본은 재배를 많이 한다.
사진: 코스모스잎을 닮은고본

보라색 투구꽃 많이 피어있다.
아래 사진이 투구꽃인지,세잎돌쩌귀인지, 그늘돌쩌귀인지, 흑은 가는잎돌쩌귀인지 도통 분간하기 어렵다. 앞으로 더 알아봐야겠다.
비슷한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알았다면 진작 실물을 가져와 도감과 비교해 봤어야 하는데...
사진: 투구꽃(추정)

열매 맺힌 모습이다.

아래 개체도 부근에서 있는 것인데 잎 모양이 어찌 좀 달라보인다?
이놈이 투구꽃인가 ? 그럼 위의 것은 가는잎돌쩌귀인가?
어쨌든, '바꽃'류, 놋젓가락나물, '투구꽃'류, '돌저귀'류 들은 그 뿌리를 초오라 하여 독성이 강한 식물이니 주의해야 한다.

참당귀이다.
잎 모양과 생김새 그리고 그 질감을 잘 봐야지만 개당귀와 구분할 수 있다.
사진: 참당귀

참당귀의 꽃이 핀 모습이다.
바디나물속 개체도 미나리아제비과 식물 못지않게 비슷한 모양이 많아 이들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구릿대, 바디나물, 참당귀, 궁궁이, 개당귀(지리강활) 등이 바디나물속이다.
다른 속이지만 일당귀, 강활, 어수리(언어리), 누룩치(누리대)들과도 어울려 더욱 혼돈하게 된다.
이중 참당귀만이 자색꽃을 피우고 나머지는 흰색꽃이니 구분하기는 쉽겠지만 어디 꽃이 폈을 때만 채취하는 것이 아니기에 ...
다음 기회에 이들 모든 자료(사진 등)를 직접 정리해 봐야겠다.
사진: 참당귀 꽃

참당귀의 뿌리 사진이다. 참당귀의 뿌리를 생약명'당귀'라 한며 여러 면에 많이 쓰인다. 특히 부인병에는 약방에 감초격이다.
아직(10월 초)은 뿌리캐기가 좀 이른 시기이다. 잎이 낙옆이 지는 10월 하순경이 적당하리라 생각된다.
사진: 참당귀 뿌리

아래 사진은 독성이 강한 개당귀(지리강활)이다.
함께 간 마눌도 3년을 동반 산행했는데도 가끔 한두 뿌리를 썩어넣는 바람에 골라내느라 애를 먹인다.
특히 요즘처럼 낙엽이 지는 시기엔 혼동을 많이하는가 보다.
내 눈에 보기에는 확연히 틀리는데...많은 사람들이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
구분법은 이곳저곳 검색해 보면 자세히 나와 있으니 여기선 생략하겠다.
개당귀는 잎이 참당귀에 비해 가지른하고, 마디에 붉은 반점, 뿌리에서 돋아난 아랫쪽 줄기에 붉은끼 등 차이점을 알 수 있다. 꽃은 흰색이다.
사진: 개당귀(지리강활)

모처럼 산야초 산행길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나 혼자라면 눈도 비도 태풍도 다 좋겠지만 일행이 자꾸 하산을 재촉한다.
모처럼의 오른 산인데 아쉬움만 가득하다. 내려오면서 몇 컷의 사진을 더 찍었다.
매발톱나무의 열매가 탐스레 달려있다. 이 나무의 뿌리와 줄기를 생약명 '소벽'이라 햐여 해열, 조습, 소염, 해독에 효능이 있다한다. 그런데 탐스른 열매를 약으로 쓴다는 언급이 문현에는 없다.
사진: 매발톱나무 열매

멀리서 보니 빨간 열매가 보인다. 산삼이 아닌가 하고 닥아가 보니 지장보살의 열매다. 둥굴레의 열매는 까만데 이 열매의 색깔은 참 선명하다. 이미 잎은 낙엽이 되었는데 무엇에 미련이 남아있나 보네.
사진: 지장보살의 열매

봄철. 그렇게 좋아라 뜯었던 곤드레 나물. 가을이 되고 보니 고려엉컹퀴란 이름이 어울리게 꽃이 피었다.
꽃이 지고 씨가 떨어지면 내년엔 더 많은 개체가 태어나 산나물 보따리를 채울 것이다.

어수리(언어리) 꽃도 피었다 이 또한 어릴 때 바디나물과 혼돈하기 쉬운 것 중 하나이다.
어린 잎은 생으로 삼겹살 쌈으로도 제격.

비가 내려 하산했다. 그러나 산 아래는 날씨가 멀쩡하다.
점심때가 좀 지났을 시간인데...
이대로 집에 갈 수는 없으니 어디 다른 데로 가볼 때가 없을까.
가까이 있는 민둥산이 생각났다. 억새꽃 축제. 그래 거기로 가 보자. 오르는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 산이니...
(2부 민둥산 억새꽃 축제에 계속)
포박 올림.
송파이투스 동네 사랑방 앤의 오두막 오예스론 Mymob 다솜이네 루시 준영s STORY 호텔ks 여주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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