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픈 것을 겁내서는 안 돼요. 아이는 아프고 난 후에 면역력이 강화되고 튼튼해지거든요. 활동하면서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느라 열도 나고 콧물도 흐르는 거예요. 아이가 아플 땐 증상만 고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아픈 것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엄마가 할 일이지요. 평소에 좋은 먹을거리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자연에서 얻은 햇볕과 바람, 물과 야채로 아이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말하는 최민희씨(45)의 말투는 단호했다.
<황금빛 똥을 누는 아이> <엄마 몸이 주는 뽀얀 사랑> <해맑은 피부를 되찾은 아이> 등 3권의 자연주의 육아서를 내고 건강하게 아이를 기르는 방법을 전하고 있는 그는 본래 20년 넘게 언론 민주화 운동을 해온 여성 운동가. 언론 개혁을 부르짖던 그가 다소 생경맞은 자연주의 육아법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큰아이 용혁이가 4살 되던 해에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아토피와 비염, 폐렴, 천식 등으로 고생하면서부터라고 한다. 관심을 가져오던 자연요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적용했더니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될 무렵엔 딱히 치료법이 없는 아토피 증상까지 거의 사라졌다고. 단식으로 몸의 노폐물을 빼주고 맨몸으로 맑은 바람을 맞는 풍욕을 시키고, 오곡밥과 녹즙을 먹이는 식단으로 건강관리를 해준 것. 그리고 서른아홉의 다소 늦은 나이에 낳은 둘째 윤서는 자연적인 출산법과 육아법으로 기른 덕에 크게 아픈 데 없이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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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챙기는 것. 그는 밥상을 차릴 때마다 ‘골고루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시킨다’는 말을 가슴에 새긴다.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것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잡곡 30%, 생야채 30%, 두부와 멸치 등의 건강 반찬 30%, 어 · 육류 및 과일 10%의 비율로 상을 차려 낸다. 서양식 식생활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잦기 때문에 밥상에 야채를 많이 올리고 있다. 그는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야채를 듬뿍 넣은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먹이거나 여러 가지 야채를 색깔별로 썰어 김이나 깻잎에 돌돌 싸 먹게 하라고 조언한다. 피망이나 빨강 · 노랑 파프리카로 소스를 만드는 등 아이들이 야채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식사 후에는 5가지 이상의 과일을 예쁘게 깎아 먹이고 간식으로는 밤이나 고구마, 감자, 단호박 등을 쪄준다. |
그는 자연식에 맛을 들인 아이는 인스턴트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끔 생협에서 판매하는 우리밀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사다 냉장고에 넣어두곤 하는데 아이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어 언제나 남편과 자신의 차지라며 웃는다. 천연 잡곡과 다양한 야채, 과일들을 먹이면 아이들은 색채 감각과 먹는 즐거움을 배우게 되고 이는 뇌 발육과 정서 함양에 매우 좋다고. 곡식, 야채, 과일 고유의 맛을 느낄 줄 아는 미각이 살아 있는 아이는 절대 비뚤게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 최씨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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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플 때 항생제 등의 약물로 증세만 없애려 하면 노폐물이 아이 몸에 그대로 쌓이게 되고 약제 때문에 면역력이 더욱 약해진 아이는 또다시 병원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는 고열이 나거나 심하게 아플 경우엔 병원에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미열 혹은 감기 등 가벼운 질병은 약을 먹이는 대신 아이가 자연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한다. 아이가 충분히 앓게 놔두고 열 때문에 잃어버리는 물, 소금, 비타민 C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엄마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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