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운 아이, 안타까운 부모 (www.mnmseoul.com)
생활수칙 잘 지키고, 꾸준한 치료만이 정답.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워지는 만성, 재발성, 전신성 피부 질환이 아토피 피부염이다. 큰 아이들의 경우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에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주름이 잡히는 증상이 나타나고,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바깥쪽에 습진이 나타나는데, 이를 흔히 태열이라고도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생겼다가 없어지고, 완치되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에는 왕도가 없다?
아토피피부염은 나이에 따라 증상에 차이를 보여 3기로 나누는데, 1기는 생후 2개월부터 만 2세까지의 영아기 습진, 2기는 만2세부터 10세까지의 소아기 습진, 3기는 사춘기 청소년과 성인에게 나타나는 습진을 뜻한다.
모든 종류의 아토피피부염을 확실하게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은 없다. 일부 체질 개선제나 한약이 마치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준다고 호도하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증상만 약간 호전되는 듯하다가도 오히려 악화만 시킬 뿐이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아토피 치료에는 왕도가 없고, 명의가 없다. 약보다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게 훨씬 중요하다. 상태가 심할 때마다 그때그때 치료하고 원인이 될 만한 것이 있으면 피하는 등 생활수칙을 잘 지키면서 담당 의사와 상의해 치료하면서 좋아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근본적인 치료라 여겨지는 것은 바로 ‘알레르겐’을 찾아내는 일이다. 알레르겐은 특정 음식이나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말한다. 이를 찾아냈다면 이를 없애는 게 근본적인 치료다. 그러나 문제는 알레르겐을 찾아내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피부 반응검사, 혈청 내 특이 항체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은 그 원인 물질을 확실하게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사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것만이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면, ‘히스토불린’이란 주사를 수년간 맞혀 효과를 보기도 하나, 이 역시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지는 않다. ‘자디텐’이란 약도 일부에서는 꽤 효과를 보기도 한다. 또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기저층에는 정상적인 피부의 구조, 기능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감마 리놀레인산’이 만성적으로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이에 천연 달마질유로 만들어진 감마 리놀레인산을 수개월에서 수년간 복용하면 증상 완화 및 체질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몸을 깨끗이, 건조해지지 않게
앞서 아토피피부염은 생활 수칙을 잘 지키고 장기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음식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피부가 건조해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시중에는 유명한 제약회사에서 만든 오일이나 로션이 많이 나와 있지만 어느 것이 제일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피부상태나 나이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 꾸준하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염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요즘에는 일시적으로 스테로이드 약이 소량(1%~2.5%) 함유된 특수 아토피 로션을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면 많은 효과를 보기도 한다.
피부가 지저분하고 때가 많으면 더 가려울 뿐 아니라 긁을 때 긁힌 자국을 통해 균이 침투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목욕을 깨끗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보통 비누를 쓰면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비누를 아예 쓰지 말거나 피부를 덜 건조하게 하는 비누를 사용해야 한다. 샤워기로 물을 뿌리는 목욕보다 욕탕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10분 정도 몸을 담그는 목욕이 좋다.
온갖 비법에 현혹되지 말아야
아토피성 피부염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더 잘 생기기 때문에 소아과에서 알레르기치료를 겸해야 한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은 단숨에 고치는 특효약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므로, 무엇을 먹으면 좋다거나 무슨 목욕이 좋다거나 하는 등의 방법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기본적인 먹거리나 피부 관리, 환경 관리 등 주의 사항을 잘 지키면서 상태가 심할 때마다 소아과 의사의 지시에 따라 그때마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만이 올바른 치료법이다. 아이도 덜 고생시키고 부작용도 없는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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