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방법
단식은 생명을 극한 상황에 두는 수업(또는 요법)이므로 엄격하고 과학적인 수련과정과 빈틈없는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
①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한다. 어떤 일이나 실행에 앞서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오직 체중만을 줄이기 위해 하다가는 다른 면에서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즉 ‘단식’을 잘못 알고, 또는 경솔하게 인식하면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시들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② 의사로부터 기본건강을 체크받도록 한다. 단식은 건강과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서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단식은 귀중한 생명과 오체(五體)를 극한 상황에 두는 엄격한 고행이므로 아무리 체격이 좋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절대로 단식을 해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 단식은 체질과 질병에 따라서 이익을 주기도 하고 해를 주기도 한다.
〈준비과정〉 준비과정은 길수록 효과적이다.
① 1∼2주 전부터 회충 ·요충 ·편충 등 몸 속의 기생충을 완전히 제거한다.
② 쌓여 있는 노폐물을 1차적으로 3회 이상 배출하여 내장을 일단 깨끗이 한다. 여기에서 가장 주의할 것은 전문의의 지시대로 배출시키지 않으면 대출혈을 일으키는 수가 있고, 독성이 강한 피마자유를 마신다든지 시판되고 있는 설사약을 잘못 먹을 경우에도 출혈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 대장출혈 ·위장출혈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하제(下劑)에는 단식용으로 개발된 것이 있으므로 이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술 ·커피 ·자극성 음식 ·육식 등은 금하고 담배도 줄여 피운다.
④ 준비기간부터 금욕을 지켜야 한다.
〈감식과정〉 단식준비를 위한 감식기간(減食期間)이다. 준비과정(단식 1∼2주 전)에서 금연 ·금주 ·금욕, 합리적인 식생활 등으로 단식에 적응될 수 있는 힘을 기르다가 거기에 적응이 되었을 때 감식과정에 들어가는데, 단식의 효과는 이 과정에서 좌우되므로 철저하게 이행하여야 하며, 예비단식 3일 전부터 음식의 양을 서서히 줄여야 한다.
① 감식 1일째:식사량은 평소의 2/3 정도(하루 3끼 식사)를 섭취하되, 부식은 채소나물 ·두부 ·된장국 소량을 든다.
② 감식 2일째:하루 3끼를 들되, 쌀죽 한 그릇씩, 부식은 채소나물 ·두부 ·된장국 각각 소량으로 한다.
③ 감식 3일째:아침 ·점심에 쌀죽 반 그릇, 부식은 된장국물로 한다.
〈예비단식〉 보통 약 3일간을 잡는데, 첫째날은 현미죽, 둘째날은 식물성 단백질 미음, 셋째날도 식물성 단백질 미음을 섭취한다.
〈본단식〉 단식 중에는 인체의 불필요한 지방만을 소모시키고,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 등의 소모를 막아야 한다. 단식 중에 당분 ·염분 ·단백질이 고갈되면 무기력해지며, 허탈상태에 빠지고 자연치유 능력이 약화된다.
① 1일 2,000 cc의 생수(生水)와 1,000 cc의 미온수를 마신다.
② 이틀에 한 번씩 100 cc의 자연당(自然糖)을 섭취한다.
③ 이틀에 한 번씩 150 cc의 염분을 섭취한다.
④ 1일 200 cc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한다. 특히 이 단식기간 중 조심할 것은 음료수의 선택이다. 수돗물 ·이온수 ·탄산수질의 약수는 해롭다. 특히 바다가 가까운 염분수질의 우물물은 해로우며 수돗물은 공복상태에 놓인 위(胃)에 클로르칼크라는 살균소독제가 자극을 주며, 이온수는 이온화되는 과정에서 물 속에 살아 있어야 할 미생물이 파괴되어 생기가 죽어 있다. 더욱이 물을 끓여서 마시면 죽은 물, 즉 생명이 없는 물을 마시는 것이 된다. 따라서 물은 깨끗한 생수를 마셔야 한다.
〈단식의 마무리〉 보식기간(補食期間)이라고 하며, 첫째날은 식물성 유질 미음 1일 400 cc, 우유 1일 100 cc, 둘째날은 식물성 유질 미음 1일 600 cc, 우유 1일 100 cc, 셋째날은 율무야채수프 1일 700 cc, 우유 1일 100 cc를 섭취한다. 감식과정 ·예비단식 ·본단식 ·마무리단식 과정에서 짜여지는 섭취물과 그 양의 선정은 지도의사나 단식전문가의 판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단식기간을 통해 안전하게 단식을 실행하고 쇠약을 방지하기 위하여 탕욕(湯浴)은 삼가는 것이 좋다.
단식의 효과
단식은 건강법의 근본이라 할 정도로 합리적인 요법의 하나이다. 단식을 함으로써 어지간한 질병이 고쳐지고, 쇠퇴했던 생명력이 새로이 태어나듯 여러 기능을 왕성하게 항진시킨다. 그것은 과식과 사식(邪食)이 초래하는 병적인 요인을 제거하여 내장기능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한편으로는 정신세계를 바로잡아 주기 때문이다. 보다 더 분석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⑴ 내장의 여러 기관을 쉬게 한다. 과식이나 잘못된 음식으로 인하여 내장이 혹사당하면 내장기능이 쇠퇴 또는 악화된다. 더구나 그 많은 내장기관 중 하나라도 상태가 나빠지면 전체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인체는 생명의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이럴 때 악화된 내장을 목표로 투약을 한다는 것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지나지 않으며, 다시 제능력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국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⑵ 과잉영양분을 배출한다. 영양부족에서 오는 불행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지만, 영양과잉의 해독에 대해서는 거의 인식이 부족하다. 그와 같은 인식부족뿐만 아니라, 먹을수록 생명력이 커진다는 오해, 비대할수록 듬직하게 또는 건강해 보일 것이라는 착각 등이 많은 사람을 그르치고 있다. 양생 ·보건의 측면에서 의식동원(醫食同源:의료와 음식은 그 근본이 같다는 양생의학적 해석)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음식은 ‘알맞는 식사와 적절한 영양’을 말하며, 음식의 과잉섭취와 영양과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만큼 섭취하고, 불필요한 것은 당장에 배출한다는 동화(同化)와 이화(異化)의 작용, 즉 신진대사의 리듬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때 생명의 조화가 유지된다. 그리고 순환기계의 질병은 거의가 영양과잉이 원인이라 할 수 있으며, 단식요법의 획기적인 메커니즘을 이러한 데서도 찾아볼 수가 있다.
⑶ 독물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쉽게 말해서 인체 내부의 대청소를 뜻한다. 체내에 누적되어 거의 고질화되어 버린 독소 ·노폐물 등을 배출시켜 노후세포 ·병세포 등을 새롭게 함으로써 신체 내부를 깨끗하게 해 준다. 특히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장내에 유독물이 많다. 그리하여 단백질의 부패요소로부터 프토마인 중독을 일으키게 되고, 이 유독물이 장관(腸管)을 자극하여 운동능력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이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동안 노폐물은 더욱 쌓이게 된다. 또한 육식을 과잉섭취하는 사람은 혈액이 산화되어 자율신경의 반응이 둔해지고, 동시에 장기능이 저하되면 대장 내의 잔재물이 많아지기 쉽다. 즉 변비증이다. 그리고 매일 통변을 하는 사람도 숙변(宿便)이라는 것이 있다. 즉, 통변은 하되 변의 찌꺼기는 항상 남아 있으며, 쾌변(快便)이 아니거나 변비의 경우는 이것이 누적되어 독소물이 되면서 갖가지 병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식요법은 이 같은 숙변을 깨끗이 몰아내 준다. 옛날 중국 도교의 책자인 《포박자(抱朴子)》에는 “장생하려면 장내를 깨끗이 하고, 불사(不死)를 원하거든 장 안에 찌꺼기를 남기지 말라”고 하였고, 장을 깨끗이 씻어내고 말끔하게 청소한다는 것은 건강법상 일반적인 진리가 되었다. 이것도 단식요법에 의해 가능하다.
⑷ 식균작용(食菌作用)을 하는 백혈구가 증가한다. 단식을 하고 마르면 생명의 저항력이 약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고, 이 통념에서 단식의 결과로 다른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정반대로 생명의 저항력은 오히려 증가한다. 즉, 단식요법의 결과 백혈구가 상당수 늘어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백혈구가 늘어난다는 사실은 인체의 저항력이 강화된 증거이다. 물론 동물시험에서도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백혈구는 건강한 인체의 혈액 1 mm3 중에 7,000개 정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적혈구는 5백만 개). 이 수효가 5,000 이하가 되면 병약하며,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몹시 약해진다. 백혈구는 그 안에 핵(核)을 가지며, 혈액 중에 떠 있는 독립된 세포로서 아메바처럼 자유로이 떠돌고 있다. 이 백혈구에는 식균작용이라 하여 세균 등을 세포 내에 끌어들여 먹어치우는 능력이 있다. 병균에 대한 생명의 저항력이란, 백혈구의 식균능력과 비례되는 것이다. 백혈구가 많다는 것은 곧 건강체라는 뜻이며, 이것은 단식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효과가 있는 증세〉 위무력 ·위하수 ·위산과다 ·변비 ·가벼운 위궤양 ·위염 ·장염, 각종 신경성 위무력증, 신경통 ·두통, 불면 ·불안 ·초조 ·잡념 ·소심 ·긴장 ·기억감퇴 ·우울 ·강박관념 등 각종 노이로제, 심하지 않은 당뇨병 ·신장병, 치질 ·축농증 ·습진 ·여드름 ·기미 ·얼룩점 ·거친 피부 ·알레르기성 체질 ·두드러기 ·비만증(과잉섭취 ·영양과잉, 운동부족 등에 의한 비만, 살찌는 형의 당뇨병적 비만) ·신장성 부종, 여성의 생리이상, 난소의 내분비 이상으로 생기는 생리불순에 효과적이며 남녀 갱년기장애에 큰 효과가 있다.
〈효과가 없는 증세〉 발작적인 정신병, 2기 이상의 폐결핵, 수술을 받아야 할 암, 귀머거리, 심한 빈혈, 간경화 ·간경변 등이다.
〈삼가야 할 증세〉 출혈 또는 하혈을 수반하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당뇨병으로 체중이 심하게 빠져 있는 사람, 체중이 40 kg 이하인 성인, 임산부, 10세 이하의 연소자나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단식을 삼가는 것이 좋고, 부신피질 계통의 약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도 단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식수행으로 나타나는 심신의 현상〉
⑴ 정신면: ① 두뇌개조가 이루어져 기억력 ·사고력 ·판단력이 증진되고, 두뇌가 명석해진다. ②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이 생긴다. ③ 참을성과 용기가 배양된다. ④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긴다. ⑤ 집착에서 벗어난다. ⑥ 5회 이상 단식을 수행하면 때때로 어떤 영감이 일어난다. ⑦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 ⑧ 심신의 통일성을 얻는다. ⑨ 신경 ·마음 ·육체에서 일어난 병은 완전히 제거된다. ⑩ 영적 힘을 얻는다.
⑵ 육체면:① 신체가 허약한 사람은 체질이 개선되어 알맞게 살이 찐다. ② 기력이 왕성해진다. ③ 피곤이 없어진다. ④ 헛살이 빠지고 비대증이 없어진다. 2∼3차의 단식으로 비만은 완전히 해결된다. ⑤ 음식을 가려서 먹는 편식이나 과식을 하지 않게 된다. ⑥ 피부가 고와진다. ⑦ 필요 이상의 음식을 먹지 않게 된다. ⑧ 항상 온몸에 생기가 충만하다. 이와 같이 단식요법은 심신을 정화시켜 정신과 육체를 다시 갱생시키기 때문에 잡다한 지병(持病)도 사라지는 한편, 새롭게 얻은 생명력으로 보다 왕성하고 적극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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